얼핏 보면 사성(바다지렁이의 일종)은 그리 매력적인 외모를 지니지 않았지만, 잔강 주변의 갯벌 모래 속에 숨겨진 이 해산물은 오랜 세월 현지 주민들이 귀하게 여겨온 보물입니다. 학명이 Sipunculus nudus인 이 해양 생물은 주로 기수역의 갯벌과 모래가 섞인 층에서 서식하며, 잔강 하구에서 안쪽으로 약 10km 이르는 보짝, 꽝짝, 바돈 일대의 강변을 따라 분포합니다.
사성은 대체로 길이가 약 5–10cm 정도이며, 부드럽고 통통한 몸체에 자갈색을 띠고 갯벌 모래 밑 40–50cm 깊이에 숨어 서식합니다. 흥미롭게도 구멍 입구가 젓가락 끝처럼 매우 작아 이를 찾아 채취하려면 숙련된 경험이 필요합니다. 사성 채취 시기는 음력 설 이후부터 우기 홍수가 시작되기 전까지 약 6개월간 이어집니다. 잔강 사성은 희귀함뿐만 아니라 과거 왕의 수라상에 올랐다는 민간 전설과 맞물려 ‘땅속의 용’이라는 우아한 별칭으로도 불립니다.
영양학적으로 사성은 풍부한 단백질과 함께 칼슘, 아연, 망간 등 다양한 미네랄과 비타민 A, B군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귀한 데다 채취가 어렵고 손질 과정도 까다롭기 때문에 가격대가 꽤 높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생물 사성은 1kg당 약 120만~150만 동, 건조 사성은 1kg당 380만~500만 동에 달합니다. 식당에서 조리되어 나오는 사성 요리 한 접시는 보통 약 25만~30만 동 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