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년의 세월이 흐른 오늘날에도 죽세공은 토돈 주민들의 삶에서 여전히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022–2023년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수백 가구가 여전히 이 가업을 이어가며 비교적 안정적인 소득을 창출하고 있으며, 제품 수매와 유통 시설의 지속적인 운영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통 공예를 온전히 보존해 나가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플라스틱 공산품의 범람, 소득에 대한 부담, 그리고 가업을 잇기를 주저하는 젊은 층의 증가로 인해 오랜 장인들의 고뇌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경제적 효율이 높은 다른 직종으로 전환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많은 어르신들이 매일 대나무 살 곁을 지키며 어린 시절부터 함께해 온 마을 고유의 삶의 호흡을 묵묵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변화하는 시장에 적응하기 위해 일부 가구는 식당용 대나무 쟁반부터 타 지역의 생산 환경에 맞춘 산업용 제품에 이르기까지 맞춤형 주문 제작 방식을 적극 도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유연성은 죽세공이 과거의 기억에만 머물지 않고 현대 사회 속에서도 당당히 살아 숨 쉴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 줍니다.

사진: 과거 죽세공으로 생계를 이어가던 마을 주민들 도도한 세월의 흐름 속에서도 고요히 자리를 지켜온 토돈 죽세공 마을은 지도 위의 단순한 한 지명을 넘어 끈기와 창의성, 전통에 대한 깊은 애착을 상징하는 기념비와도 같습니다. 마을 대나무 울타리를 벗어나는 소박한 제품 하나하나에는 정겨운 고향의 숨결, 따스한 꽝빈 땅의 온기, 그리고 주민들의 순박한 정성이 배어 있습니다. 장인 정신의 불씨가 꺼지지 않고 활활 타오르기 위해서는 청년들의 마음에 열정의 씨앗을 심고, 제품이 더 넓은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며, 바쁜 현대 생활 속에서도 옛것의 가치를 귀하게 여기는 우리 모두의 따뜻한 관심과 동행이 절실합니다.
바람결에 서걱이는 대나무 소리를 듣고 자연의 숨결을 걸작으로 빚어내는 장인들의 날렵한 손길을 감상하며,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도 꿋꿋이 맥동하는 베트남의 진정한 정취를 느껴보시려면 꼭 토돈 마을에 발걸음해 보시기 바랍니다. 토돈 마을은 죽세공의 맥을 잇는 곳일 뿐만 아니라, 결코 변치 않는 우리 뿌리의 가치를 온전히 간직한 터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