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시 호아방현 호아퐁면에 위치한 뚜이론 마을은 베트남의 역사적 자취와 전통문화를 거의 온전하게 보존하고 있는 몇 안 되는 고성 중 하나입니다. 사료에 따르면 이 마을은 1470년 레 성종 통치 시절, 당, 럼, 응우옌, 쩐, 레 가문의 다섯 개척 선조가 남진 명령을 받들어 뚜이론강 유역의 황무지를 개간하면서 형성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들판과 강, 중부 특유의 농촌 생활 리듬과 굳건히 연결된 새로운 주민 공동체가 탄생했습니다.
사진: 뚜이론 마을은 다낭에서 가장 유서 깊은 고대 마을 중 하나입니다
500년이 넘는 영욕의 세월 속에서 뚜이론 마을은 응우옌 영주의 영토 확장기부터 두 차례의 항불·항미 항전까지 숱한 역사적 굴곡을 목격했습니다. 1999년 마을은 국가급 역사·문화 유적지로 지정되었으며, 뚜이론 마을 사당은 신앙과 공동체 생활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 고풍스러운 사당에는 역대 왕조로부터 하사받은 25점의 왕실 칙서가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어, 이곳 사람들의 유구한 전통과 효의 미덕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뚜이론 마을은 유서 깊은 명소일 뿐만 아니라 강인한 끈기와 민족적 자긍심의 상징으로서, 느긋하고 조화로우며 꽝남 지역 특유의 정취가 살아 숨 쉬는 삶의 숨결을 느끼려는 여행객들을 불러모으고 있습니다.
2. 뚜이론 마을 사당 축제
매년 음력 1월 9일과 10일(양력 2월경)이 되면 다낭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특색 있는 민속 축제 중 하나인 뚜이론 마을 사당 축제가 성대하게 개최됩니다. 이 축제는 지역 주민들이 터전을 일군 선조들의 은덕을 기리고 조상에게 감사하며, 정중한 전통 의례를 통해 고향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는 뜻깊은 자리입니다.
축제에는 동촌과 서촌 주민들뿐만 아니라 각지에서 모여든 수천 명의 관광객이 함께합니다. 울려 퍼지는 북소리와 징 소리 속에서 고유의 제례 의식, 왕실 칙서 봉송, 신령 행렬이 정성스레 거행되며, 다채로운 민속놀이와 흥겨운 지역 문화 활동이 어우러집니다.
성스러운 영성과 일상의 즐거움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이 축제는, 참가자들에게 전통이 박제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의 현대적 삶 속에서도 살아 숨 쉬고 있음을 보여주며 옛 베트남 농촌 마을의 정취로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사진: 마을 주민들이 대거 참여하는 축제 풍경
3. 축제 일정 및 장소
축제는 다낭 중심가에서 남서쪽으로 약 25km 떨어진 뚜이론 마을 사당에서 열립니다. 14B 국도를 따라 오토바이나 자동차로 편리하게 이동하실 수 있습니다. 공식 행사는 음력 1월 9일과 10일 이틀간 진행되지만, 축제 분위기는 사전 준비 활동과 함께 그전부터 무르익습니다. 2025년 기준으로는 음력 일정에 따라 양력 2월 6일~7일경에 해당합니다. 번잡한 도시를 벗어나 평화로운 시골 정취에 흠뻑 빠져보기에 더없이 좋은 기회입니다.
4. 뚜이론 마을 축제의 주요 의례
제례는 축제의 영혼과도 같은 부분으로, 마을 어르신들과 주민들의 주도로 경건하게 봉행됩니다. 가장 대표적인 두 가지 의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왕실 칙서 봉송 행렬: 전통 의상을 차려입은 대규모 행렬이 4개 자연부락을 지나며 역대 왕조의 왕실 칙서 가마를 모시고 행진합니다. 이 여정은 공동체의 결속과 조상에 대한 깊은 감사를 상징합니다. 울려 퍼지는 전통 민속 음악과 사자춤·용춤 공연이 더해져 고대 베트남 문화의 생생한 광경을 연출합니다.
사당 헌향 제례악: 신령과 조상께 제를 올리며 국태민안과 풍년을 기원하는 의식입니다. 마을 원로들의 주재 아래 울려 퍼지는 징과 북소리가 엄숙하고 경건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이 의례는 미풍양속을 계승할 뿐 아니라 젊은 세대에게 '물을 마실 때 근원을 생각하라'는 전통 윤리를 가르치는 산교육의 장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의례들은 뚜이론 마을이 옛 얼을 간직하도록 도우며, 도시화가 가속화되는 오늘날에도 사람들에게 자신의 뿌리를 잊지 않도록 일깨워 줍니다.
장엄한 제례가 끝난 후에는 팔씨름, 막대 밀기, 줄다리기, 뚜이론강 용선 경주 등 흥겨운 전통 민속놀이가 이어집니다. 이러한 놀이는 단순한 오락을 넘어 체력을 기르고 주민 간의 유대감을 다지는 역할을 합니다. 관광객 여러분도 직접 참여해 경기 방식을 배우고 작은 기념품도 챙겨가실 수 있습니다.
사진: 깊은 영적 의미를 지닌 축제
5. 잊지 못할 뚜이론의 특산물
뚜이론 마을을 이야기할 때 소박하지만 깊은 풍미를 지닌 고향의 맛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축제 철이 되면 마을 곳곳은 수백 년간 대대로 이어져 내려온 가전 비법으로 손수 요리를 준비하는 전통 부엌에서 피어오르는 연기와 웃음소리, 구수한 냄새로 가득 찹니다.
그중 으뜸은 국가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뚜이론식 구운 쌀전병입니다. 곱게 간 쌀가루 반죽을 얇게 펴서 향긋한 볶은 참깨를 뿌린 뒤, 숯불에 노릇노릇하고 바삭하게 구워내는 100% 수작업으로 만들어집니다. 이 소박한 쌀전병은 마을 사람들의 자부심으로, 돼지고기 수육과 생채소를 싸서 먹거나 꽝남식 비빔 쌀국수에 곁들여 먹습니다. 500년 넘게 이어져 온 전병 제조 기술은 수백 가구의 생계를 책임져 왔습니다. 축제에 오신 여행객들은 전통 전병 공방을 둘러보며 제조 과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취향에 따라 한 묶음당 50.000 – 100.000 VNĐ의 합리적인 가격에 선물용으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사진: 뚜이론 마을의 구운 쌀전병
또한 뚜이론식 꽝남 쌀국수 역시 절대 놓쳐서는 안 될 별미입니다. 뽀얗고 쫄깃한 쌀국수 면발에 자작하고 감칠맛 나는 육수를 붓고, 신선한 새우와 고기, 신선한 채소, 바삭한 구운 쌀전병을 고명으로 얹어 중부 특유의 깊은 풍미를 완성합니다. 축제 행사장 주변의 향토 음식 장터에서는 남오 생선회 무침, 베트남식 부침개, 레몬그라스 돼지고기 꼬치구이 등 현지 식재료와 전통 조리법을 그대로 살린 다양한 별미도 맛보실 수 있습니다.
뚜이론의 미식은 꽝남 사람들의 자랑거리일 뿐만 아니라 정성과 손맛, 고향에 대한 애정으로 빚어낸 베트남 농촌의 삶 그 자체입니다. 한 그릇의 요리마다 깃든 문화적 정취는 소박하면서도 꿋꿋한 이곳 사람들의 온기를 고스란히 전해줍니다.
사진: 제례 후 이어지는 용선 경주 놀이
다낭이라는 젊고 활기찬 도시의 빠른 템포 속에서도, 뚜이론 마을은 수많은 세대의 긍지와 사랑으로 문화와 신앙, 미식의 유산을 지키며 과거의 숨결을 묵묵히 이어가고 있습니다. 매년 열리는 축제는 선조들의 은덕을 기리는 계기일 뿐 아니라, 옛 사당 처마 아래 모여 향을 피우고 제를 올리며 소박한 시골 밥상을 나누는 과거와 현재의 따스한 교감의 순간입니다. 축제 시즌의 뚜이론 마을을 찾는 것은 단순히 오래된 고을을 방문하는 것을 넘어, 소박하고 강인하며 깊은 울림을 주는 베트남의 진정한 얼과 마주하는 일입니다. 사당 마당에 울리는 북소리와 고소하게 구워지는 쌀전병 향기 속에서 역사의 유구한 물결이 여전히 잔잔하지만 힘차게 흐르고 있음을 실감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