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투이현 미투이사 투언짝 마을에 위치한 호앙푹 사찰(Chùa Hoằng Phúc)은 볕과 바람이 많은 이 땅에서 7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꽝빈의 유서 깊은 고찰 중 하나입니다. 모진 세월의 변화와 전쟁의 상흔 속에서도 이 사찰은 레투이 시골길을 탐방하는 여정에서 특별한 쉼표 역할을 해오고 있습니다. 성스러운 기도처일 뿐만 아니라, 호앙푹 사찰은 깊은 역사적 흔적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항쟁의 시기에는 혁명 투사들의 주요 활동 근거지로 활용되며 유서 깊은 고장의 역사적 기억의 일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사찰 내부에는 관세음보살상, 지장보살상, 민망 황제 재위 시절 주조된 고대 청동종, 그리고 더할 나위 없는 복된 땅이라는 뜻을 지닌 ‘무쌍복지(無雙福地, Vô Song Phúc Địa)’ 편액 등 가치 높은 유물들이 온전히 보존되어 있습니다. 특히 이 사찰은 2016년 미얀마 불교 연맹으로부터 기증받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시고 있는 곳으로도 매우 특별합니다.
드넓은 경내에 들어서면 이곳만의 고유한 시간의 속도를 오롯이 느낄 수 있습니다. 여정의 분주함은 사라지고, 은은하게 번지는 범종 소리와 바람결에 실려 오는 그윽한 향내, 그리고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 주는 고요한 공간만이 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