껌보이(옥수수 카사바 밥)는 꽝빈 산악 지대의 '미식의 영혼'으로 비유되는 민호아의 가장 대표적인 특산물 중 하나입니다. 이름에 밥이라는 말이 들어가 쌀로 지은 음식이라 오해하기 쉽지만, 껌보이는 고산 지대 주민들의 삶과 밀접한 건옥수수 알곡과 생카사바만을 원료로 정성껏 만들어집니다. 수확한 옥수수는 햇볕에 말린 뒤, 속까지 부드러워지도록 따뜻한 물에 약 2~3시간 불립니다. 그런 다음 주민들이 절구로 직접 빻아 고운 가루를 냅니다. 이 가루를 여러 번 체에 쳐서 가장 고운 입자만 선별한 후 김을 올려 고루 쪄냅니다. 갓 쪄낸 밥의 식감은 부드럽고 쫄깃하면서도 옥수수 특유의 고소함과 카사바의 은은한 단맛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껌보이의 풍미를 완성하는 특별한 비결은 바로 함께 곁들이는 민물고둥과 계곡물고기 등 양념 토핑에 있습니다. 정갈하게 양념하여 숯불에 구워낸 후 밥과 골고루 버무려 먹습니다. 한 숟가락 입에 넣으면 산잎의 은은한 향과 구운 고기의 고소함, 그리고 산골의 담백한 여운이 입안 가득 퍼집니다. 이 음식은 전통 축제, 특히 음력 3월 보름 명절에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고 먼 곳에서 온 손님을 대접하기 위해 정성스레 준비됩니다. 이 시기에 민호아를 방문하신다면 문화적 정취가 깃든 소박한 전통 요리를 꼭 맛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