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쑤언 정원 가옥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개별 건물 하나에 국한되지 않고, 건축, 예술, 자연이 유기적으로 공존하는 방식에 있습니다. 각 구역을 거닐며 여행자들은 전통 냐르엉(Nha ruong), 예술적 대문, 정원 및 음악 공간에 이르기까지 후에의 전통미가 현대적 시각으로 새롭게 재해석된 디테일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인상적인 요소는 예술가 Camille Huyen이 창작한 세 개의 예술 대문입니다. 각 대문은 저마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흐엉강변에 위치한 연꽃 대문(Cong Sen)은 물 위에 떠가는 나룻배 형상의 지붕으로 가볍고 탁 트인 개방감을 선사합니다. 반타인 거리 방면의 선사 대문(Cong Thien Su)은 연못 위에서 참선하는 부처님의 형상을 모티브로 하였으며, 조각가 Diem Phung Thi의 예술적 조형 언어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또한 붓탑 대문(Cong But Thap, 옴 대문)은 산스크리트어로 표현된 진언 옴 마니 반메 훔(Om Mani Padme Hum)의 ‘옴(Om)’ 글자가 새겨져 눈길을 끕니다.
안쪽 깊숙이 들어가면 본채가 나타납니다. 전형적인 3간 2익랑(3 gian 2 chai) 구조의 후에 전통 냐르엉으로, 리엣 기와지붕, 섬세하게 조각된 기둥 및 서까래 구조, 용과 화초 문양이 조각된 잭프루트 목재 문을 갖추고 있습니다. 중앙 칸은 조상 숭배 제단과 전통적 배치를 유지하면서도, Camille Huyen의 유화 작품 전시 및 예술 공연을 진행하는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됩니다. 그 곁에는 고루(Co Lau), 서재, 그리고 금붕어가 노니는 수련 연못가에 자리 잡은 카이딘 황제 시절 건축 양식의 응인퐁루(Nha Nghinh Phong)로 이어지는 고풍스러운 벽돌 다리가 자리합니다.
하지만 진정한 후에 정원 가옥의 영혼을 느끼려면 정원으로 발걸음을 옮겨야 합니다. 빈랑나무, 계절 과수, 나루터, 푸른 녹지와 무농약 유기농 논이 인위적이지 않게 어우러져 지극히 자연스러운 정취를 자아냅니다. 약 3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고풍스러운 밧짱(Bat Trang) 고벽돌로 포장된 산책로는 정원에 깊은 시간의 흔적을 더합니다. 벤쑤언의 또 다른 특별한 공간은 약 6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후에 전통 냐르엉 양식으로 지어진 클래식 극장입니다. 이곳에서는 후에 전통 성악인 까후에(Ca Hue), 클래식 음악, 시 낭송 가곡 및 예술 교류 행사가 열려, 벤쑤언을 단순한 정원 가옥을 넘어 살아 숨 쉬는 문화 복합 공간으로 승화시킵니다.

사진: 후에 전통 성악 까후에가 공연되는 정원 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