꽝찌에서 고추는 단순한 조미료를 넘어 음식 문화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소중한 존재입니다. 시인 Nguyen Khoa Diem은 “미각을 달래기 위해 고추를 먹는 법을 안다”고 읊었듯, 꽝찌 사람들은 고단했던 시절 매운맛을 통해 소박한 밥상의 부족함을 달래곤 했습니다. 혹독한 기후, 내리쬐는 뜨거운 볕과 길게 이어지는 장마를 겪어온 이 지역의 환경은 날씨를 견뎌내고 음식의 풍미를 한층 돋우기 위한 방편으로 매운맛을 즐기는 식습관을 자연스럽게 낳았습니다.
꺼우니 고추장아찌는 꺼우니 마을의 척박한 토양 속에서 탄생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자연조건을 슬기롭게 활용하여 알싸하게 맵고 향이 풍부한 고추 품종을 재배해 왔습니다. 이 고추는 일상적인 가정 밥상뿐만 아니라 설 명절이나 제사상에도 빠지지 않고 오르며, 꽝찌 사람들의 깊은 정과 강인함을 상징하는 징표가 되었습니다.
하이랑현 하이떤사에 속한 꺼우니 마을은 오랜 고추 재배 전통으로 널리 알려진 곳입니다. 중부 지방의 뜨거운 햇살을 받으며 사질양토에서 자라난 고추나무는 크기는 작지만 톡 쏘는 매운맛과 독특한 풍미를 품은 열매를 맺습니다.
꺼우니 고추장아찌는 자연의 선물일 뿐만 아니라 이곳 주민들의 노련한 손길과 오랜 가공 비결이 빚어낸 결실입니다. 종자 선별부터 재배, 절임 과정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가 정성과 섬세함으로 이루어져 어느 지역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양념을 탄생시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