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끄우 강변에 호젓하게 자리한 후에 안딘궁은 고즈넉한 옛 정취와 서구적 요소가 조화를 이루어, 황성 내의 일반적인 건축물들과는 사뭇 다른 매력을 선사합니다. 후에시 투언호아동 판딘풍 거리 97번지에 위치하며 중심가에서 약 2km 떨어져 있는 이곳은 응우옌 왕조의 마지막 두 군주인 카이딘 황제와 바오다이 황제가 생활했던 공간이었습니다.
안딘궁의 가장 큰 매력은 유럽 건축 양식(로마 및 프랑스의 영향을 받은 신고전주의 양식)과 사령, 사군자, 팔보 등 베트남 전통 문양이 절묘하게 융합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건물 전체를 감싸는 노란색은 화사하면서도 화려한 멋을 풍기는 동시에 옛 도읍의 차분하고 은은한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현재 안딘궁에는 주목할 만한 주요 건축물 3곳이 남아 있습니다.
정문: 정교한 도자기와 유리 공예로 장식된 2층 누각형 삼관문 양식입니다.
쭝럽정: 8각 정자 형태로, 내부에는 1920년에 주조된 카이딘 황제의 청동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카이뜨엉루: 유럽 양식의 3층 건물로, 바오다이 황제와 남프엉 황후 일가가 생활했던 공간입니다.
안딘궁은 1945년 이후 바오다이 황제 일가가 머물렀던 곳으로, 남프엉 황후의 파란만장한 생애가 깃든 유서 깊은 장소이기도 합니다. 오늘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후에 고도 유적군의 일부로 지정되어 있으며, 수많은 영화와 뮤직비디오의 배경으로 등장한 인기 포토 스폿이기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