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차로이 동굴이 쉽게 찾아가기 어려운 곳에 위치해 있다는 점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동허이에서 출발하여 호찌민 도로 남서쪽 지선을 따라 구불구불한 길을 지나고, 끝없이 펼쳐진 카사바 밭을 가로질러야 비로소 응안투이사에 닿을 수 있습니다. 이곳은 퐁냐케방 국립공원과 가깝지만 주요 관광 루트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 많은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값이 비싸거나 길이 극도로 험난한 것은 아니지만, 누구나 선뜻 배낭을 메고 바로 탐험을 떠날 수 있는 곳도 아닙니다.

이러한 고립성은 차로이 동굴에 천연 '방패' 역할을 해 주었습니다. 붐비는 관광지와 달리 이곳은 대규모 관광객이 찾아오는 일이 드뭅니다. 어떤 날에는 몇몇 소규모 그룹만 방문하기도 하는데, 일반 대중 관광객보다는 탐험을 즐기는 여행자들이 대부분입니다. 덕분에 동굴은 북적이고 소란스러운 번잡함을 피해 대대로 이어져 온 본연의 원시적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지켜낼 수 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