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싸 골풀 돗자리 하나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강변의 골풀 밭에서부터 시작되는 수많은 공정을 거쳐야 합니다. 모든 단계에는 여러 세대에 걸쳐 축적된 인내와 노하우가 필요합니다. 그 여정의 시작은 바로 골풀 재배와 수확입니다. 습지에서 자라는 골풀은 품질 좋은 줄기를 얻기 위해 수년간 정성껏 보살핍니다. 주민들은 보통 음력 3월과 6월경, 일 년에 두 차례 수확을 진행합니다.
베어낸 골풀은 결을 따라 가늘게 쪼개어 선별한 후 햇볕에 말립니다. 장인들은 길고 가늘며 균일한 줄기를 골라내는데, 골풀 줄기의 품질이 돗자리의 완성도를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좋은 햇살을 듬뿍 받으면 골풀은 차츰 알맞은 색을 띠며 다음 공정을 맞이합니다. 꽃무늬나 줄무늬 돗자리를 만들 때는 골풀 줄기를 염색하기도 합니다. 골풀 다발을 염료 솥에 담갔다가 말린 후 줄기가 부러지지 않고 색이 오래 유지되도록 가공합니다. 이렇게 물든 초록, 빨강, 노랑, 보라 등의 다채로운 색감은 장인이 돗자리 위에 무늬를 그려 넣는 귀중한 재료가 됩니다.

사진: 오늘날 기계 덕분에 주민들의 일손이 한결 수월해졌습니다 본격적인 돗자리 직조 단계에 이르면 베틀가에 활기찬 노동의 리듬이 울려 퍼집니다. 전통 방식에서는 보통 두 사람이 호흡을 맞추는데, 한 사람이 골풀을 밀어 넣으면 다른 한 사람이 베틀 바디를 힘차게 당깁니다. 이렇게 엮인 골풀들이 모여 견고한 돗자리 표면을 이룹니다. 꽃 돗자리를 짤 때는 장인이 색상의 위치를 하나하나 세심하게 계산하여 수(壽) 자, 쌍희(雙喜) 자, 용봉, 혹은 소라 비늘 무늬 같은 친숙한 길상 문양을 수놓습니다.
직조가 끝나면 돗자리의 색상이 잘 안착되도록 다시 말린 후 가장자리를 마감하여 완제품을 완성합니다. 오늘날에는 생산성을 높이고 더 넓은 규격의 돗자리를 만들기 위해 반자동 직조기가 도입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싸의 많은 가정에서는 여전히 전통 수작업 방식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돗자리 한 장은 단순히 골풀로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수백 년 동안 이 고장과 함께해 온 장인들의 손길과 손재주로 완성되기 때문입니다.